2024 토스 Next 개발자 챌린지 Node.js 직군 최종합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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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10월달에 토스 Next 개발자 챌린지가 있었는데 천운이 따랐는지 뱅크로 합류하게 되었고, 후기가 많이 없는 틈을 타 진행 과정과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감개무량 하기도 하고 잘 살아남을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지만, 얼른 적응해서 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그럼 후기 스타트
준비 여정
위와 같은 일정으로 진행되었고, 나는 Node.js
직군으로 지원하였다. 원래 백엔드를 위주로 공부하고 있긴 했지만, 난 자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올해만 내가 넣고 싶은대로 다 지원해보고, 내년에도 취준을 하게 된다면 자바 스프링을 다시 공부할 생각이었다. 붙어서 진짜 다행이다 마침 부스트캠프 활동중이었기도 하고 노드를 자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합류하면 함께할 업무예요’ 부분이 너무 재밌어보였기 때문에 지원했다.
Node.js
챕터 중 뱅크와 증권, 페이먼츠에 대해 지원 우선순위를 적을 수 있었는데, 뱅크 > 증권 > 페이먼츠로 적었다. 내가 실제로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 순이다. (요즘은 증권을 더 많이 보는 것 같기도 하고) 페이먼츠는 상반기에 기술면접 탈을 한 아픈 기억이 있기에… 섣불리 다시 1순위로 적기 어려웠다. 자세한 건 잘 모르겠지만, 어차피 지원하는 법인 우선순위에 따라 면접관이 달라지지는 않는 것 같다.
기본적인 인적사항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과 이력서만 첨부하면 지원 끝이다. 기존에 써놨던 이력서에서 내가 자신있게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은 제하고, 살짝만 수정해서 제출했다. 랠릿으로 작성했는데, 내가 간격을 조절할 수 없어서 4페이지 나왔지만, 실질적인 내용은 3페이지 정도 된 것 같다. 신입이었기 때문에 간단한 자기소개와 프로젝트 수행 내용 같은 걸 적었다. 노드를 사용한 프로젝트 외에도, 정말 자신있게 설명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포함했다. 언어모델과 관련된 프로젝트였는데, 신기하게 면접에서 이 부분을 물어보셨었다.
코딩 테스트
코딩 테스트는 주관식 없이 순수 코드를 작성하는 7문제가 출제되었으며, 프로그래머스에서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되었다. 요기 를 보면 어떤식으로 출제되는지 대충 감을 잡을 수 있다. 다른 기업 코테랑은 결이 많이 다르다. 다른 기업 코테는 “너 이런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문제임을 캐치할 수 있고, 그걸 구현할 수 있겠니?” 묻는 느낌인데, 토스 코테는 “개발하다보면 이런 상황이 있을 수 있지. 이런 상황에서 너의 논리적인 생각을 보여줘.” 에 더 가깝다. 진짜 문제보고 감탄이 나왔다. 난도도 꽤 높았다고 생각하고, 구현할 내용도 적지 않았다. 7문제 중 5문제 정도를 끄적거려서 제출했고, 뒤 두 문제는 아예 손도 못댔다. 후일담인데 문제를 전부 다 직접 내신다고 한다. 그리고 토스 커리어 글에 써있는 것 처럼 진짜로 모니터링을 다 하셨다고 한다(!) 잘 믿기진 않지만 5문제 정도면 진짜 잘 푼 축에 속한다고 이야기해주셨다.
과제 테스트
결과가 진짜 빨리 나오기 때문에, 나오는 날 메일함을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후후 이걸 붙다니, 그래도 올해 하반기는 자바로 봐야 하는 코테 빼고는 다 붙은 것 같다. Node.js
직군 과제 테스트는 48시간동안 진행된다. FE는 6시간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와는 다르게 충분히 고민해보고, 이를 코드로 녹여낼 시간이 있었다. 근데 난 삼성SDS 코테랑 시간이 겹쳐가지고, 일정이 아주 지옥이었다. 밤새면서 과제 테스트를 작성하고, 충분히 테스트할 시간도 없이 제출했다. 과제 테스트 내용을 상세하게 말할 순 없지만, 절대적인 난이도 자체는 엄청 어려운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고민할 지점은 상당히 많다. 아마 그걸 노리고 출제하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요구 사항 자체를 일단 모두 만족시키려고 노력했고, 그 다음 어느 지점에서 성능을 개선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모두 과제 테스트에 담았다.
정말 솔직히 이야기해서, 크게 자신있는 편은 아니었고, 문제도 정말 실무에 있을 법한 상황을 따와서 만들었기 때문에 그냥 과제 테스트를 해본 것 자체로 정말 진귀한 경험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사람인지라, 기대는 하고 있었다. 과제 테스트 결과도 나오는 날이 정해져있었고, 그리 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직무 인터뷰
과제 테스트 결과가 나오는 날 아침부터 메일함 새로고침을 연타하고 있었다. 그 날 저녁쯤 결과가 나왔다. 기쁨도 잠시였다. 면접까지 남은 시간이 4일 남짓이었기 때문이다ㅜㅜ (아마 내가 첫 면접이었나보다.) 급하게 과제 테스트를 다시 열고, 어떤 부분에서 추가 개선이 가능할까 고민해보았다. 다른 부분은 준비할 시간이 부족해서, 그냥 상반기에 네이버 공채 인터뷰 준비했던 문서를 복습하고, 모르는 부분이 나오면 솔직하게 모른다고 대답하고 내 추론 과정이라도 보여주자는 마음이었다.
직무 인터뷰는 거의 2시간을 꽉 채워서 진행했다. 절반 정도는 과제 테스트에 대해 같이 이야기 했었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던게, 일방적인 인터뷰 형식이 아니라 면접관 분들이랑 같이 내가 짠 코드에 대해서 어떻게 개선할 수 있고 어떤 의도로 작성하였는지 상호작용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중간중간 실제로 코드를 작성해달라는 질문도 있었는데, 멋있게 함수형으로 짜려다가 너무 긴장해서 머리가 잘 안돌았다. 그래서 for문을 막 갈겨서 짰다.
나머지 절반 정도는 내 이력서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그동안 내가 어떻게 공부해왔고 어떻게 개발해왔는지에 대해 면밀히 질문 주셨고, 아예 맥락없는 CS 지식이 아닌 내가 진행했던 프로젝트와 연관된 부분을 위주로 질문 주셨다. 단순히 기술적인 측면 외에도 나의 선택에 대해서도 많이 질문주셨었다. 평소에 기술 내외적으로 여러 고민을 해보았다면, 쉽게는 아니지만 답변은 할 수 있는 정도의 질문이었다. 추가로 내가 질문할 수 있는 시간도 있었다.
긴장이 많이 되기도 했고, 뭔가 이상하거나 질질 끌리게 대답한 부분이 많은 것 같아서 의기소침 해있었는데, 면접을 마무리 할 때 전반적으로 너무 잘 대답해주셨다고, 빠르게 인사팀 통해서 결과 안내 드리겠다고 격려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면접을 복기하고 다시 생각해봐도 아쉬운 지점이 꽤 많았다.
문화 적합성 인터뷰
으악 빨리 알려주신다면서요ㅜㅜ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과 지연 안내 메일까지 받으며 2주 정도 기다렸다. 분명 다른 후기들을 봐도 굉장히 빠른 템포로 진행된다고 했었는데… 계속 결과가 딜레이되니까 기대가 점점 사라져 가는 찰나에 합격 메일을 받게되어 너무 기뻤다. 직무 인터뷰와 문화 적합성 인터뷰 사이 간격이 한 달 정도 되었다. 문화 적합성 인터뷰 까지는 꽤 긴 기간이 남아있어서, 그간 스스로를 많이 돌아보려고 노력했다. 이 글 을 보면 어느 수준으로 되돌아봤는지 알 수 있다. 실제로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문화 적합성 인터뷰는 1시간 10분정도 진행되었다. 진짜 말 그대로 지원자가 토스의 문화에 적합한 지 체크하는 인터뷰였다. 지원하게 된 경위와 지원자 개인에 대한 질문 등, 다양한 영역을 물어보신다. 일반적인 인성 면접과 엄청 크게 다르지는 않다. 듣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내게는 압박 질문이라고 여겨질 부분은 거의 없었다.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나’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이었으며, 면접관님도 여러가지 공감해주시면서 같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커피챗 느낌이 나기도 했다.
그리고…
문화 적합성 인터뷰를 본 지 하루 만에 오퍼 레터를 받을 수 있었다. 이 날 졸업 전시회가 있었어서 하루 종일 서서 설명하느라 너무 힘들었는데, 저녁 먹는 도중에 결과를 듣게 되어서 어안이 벙벙했다. 진짜 꿈인줄 알았다. 졸업 전에 취업하겠다는 목표가 있었는데, 그걸 진짜 이루게 되어서 정말 기뻤다. 그것도 쌩신입으로 토스를 뚫게 되다니… 올해 진짜 힘들었는데 기쁘게 마무리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신 분들께 너무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고, 이 글을 보신 여러분들에게도 항상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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