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었던 25년 1분기 회고
LastMod:
새해 다짐을 한 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3개월이 후딱 지나갔다. 3개월 동안 정말 정신없이 지냈는데 그간 무슨일이 있었나 되돌아보기 위해 회고를 적어본다. 글또 10기도 마지막 글 제출인데다가, 회사 수습기간도 종료되면서 회고쓰기에 아주 적합한 타이밍이 아닌가 싶다.
토스뱅크에서의 3MR
토스에서는 수습기간을 3MR(3 Month Review)이라고 부르는데, 1.5개월차에 리뷰를 한 번 받고 3개월차에 한 번 더 받는 방식이다. 토스 커리어 페이지에 나온 것 처럼, (토스의 온보딩 여정 : 신규입사자의 성공적인 시작을 위한 필수 전략, 토스플레이스 프론트엔드 챕터 3개월 온보딩 후기) 온보딩 기간이라고 실제 업무와 관련이 없는 프로젝트를 하는게 아닌, 신규입사자가 실제 업무를 진행하면서 잘하고 있는 점이나 교정했으면 좋겠는 점들을 동료분들이 피드백을 적어주시고, 이를 보며 리더나 헤드와 함께 상담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처음에는 악명높은 토스 수습기간에 굉장히 많은 걱정을 했으나, 경험해보니 소문처럼 압박이 느껴지거나 무서운 분위기는 아니었다. 오히려 내가 어떻게 더 일을 잘 할 수 있을까, 어떻게 더 잘 소통할 수 있을까에 대한 기준점을 잡을 수 있기도 하고,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좀 더 쉽게 적응할 수 있지 않나 싶다.
이 글을 적는 시점이 3MR 끝난지 2주되는 시점인데, 그간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앞으로 어떻게 일해야할지 좀 더 생각해보고 다짐해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계기가 되었다. ‘조바심을 내거나 급할 필요는 없고, 차근차근 쌓아나가면 된다’, ‘이건 왜하지? 이건 왜 없지? 싶은 것들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해보는게 좋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할 수는 없고, 실행에 집중하고 피드백을 많이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등등, 내겐 아주 뜻깊고 인상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을 수 있었다. 또한, 비개발자와의 협업이 내게는 처음이었기 때문에, 이분께도 피드백을 구하고 이 피드백을 바탕으로 헤드분과 소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결론은 ‘다소 비효율적일 수 있지만 대화에 많은 컨텍스트를 붓는게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상대방이 아는 내용이더라도 한 번 더 상기시켜주는 효과가 있고, 모르는 내용이면 자세히 알 수록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내부 정보공개가 자유로운 토스기 때문에 가능할 방식일 수 있지만, 앞으로 일하는데에 있어서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에 대한 감을 조금은 잡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글또 10기
지난 글또 9기에서 꾸준히 포스팅을 작성하고 큐레이션 됐던 경험이 너무 좋아서 10기도 진행하게 되었고, 벌써 마지막 제출일이 다가왔다. 10기에는 꼭 커피챗을 해보고 절대 패스를 쓰지 않기로 다짐했었는데, 커피챗을 해보겠다는 다짐은 지켰지만, 패스는 한 번 썼다. 회사일이 바빴다는 핑계를 대본다… 이번 기수에는 글 퀄리티에 상대적으로 시간이 덜 들어갔다. 원래는 거의 일주일 가까이 투자하여 하나의 글을 작성했었지만, 이제는 가용시간이 많지 않아서 업무를 위해 틈틈이 공부했던 걸로 시리즈 형태의 글을 적었는데, 내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아쉽게 큐레이션에 선정되지는 않았다. 커피챗을 해보긴 했지만, 내가 주도적으로 진행한 것은 아니었고 매칭을 통해 강남역 근처에서 뵙게 되었다. 하필 약속시간 가까이에 급히 배포나가야 할 게 생겨서 지각을 한게 많이 죄송했지만, 의외로 개발 얘기보다는 취미나 글또,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오히려 이게 상당히 괜찮은 경험이었고, 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뭔가 내가 요청하기에는 아직 좀 낯설다. (사람 만나는걸 그렇게 좋아하는 편도 아니어서…) 패스를 썼었던 것은 아쉽지만 글 제출을 놓친 적은 없고, 나름의 다짐도 어느정도 지켰기에 이번 기수도 상당히 성공적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게 마지막 기수인게 정말 아쉽다. 좀 더 빨리 알았으면 좋았을걸…
앞으로는
3개월 동안 갑자기 머리에 많은걸 넣으려니까 체력적인 한계에 자주 부딪히게 되는 것 같다. 운동을 하겠다는 다짐을 매번 하지만 그리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종목을 좀 바꿔보려고 한다. (좀 재밌는걸로) 그간 일하면서 느낀 것이 여러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내가 모르는게 정말 많다는 것과 꾸준함과 지속은 상당히 어렵다는 것, 회사 일 외에 다른 것들 (취미 활동이나 공부 등등) 하는 사람은 정말 대단하다는 것이다. 일이 재미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속하기 위해서는 일 외에 같이 가져갈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그래서 다음 분기에는 일과 분리된 상태로 할 수 있는 무언가를 규칙적으로 좀 배워보고, 업무에 도움되면서 나도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따로 빼놔야겠다. 그리고 앉아서 계속 먹기만 하다보니 살이 좀 붙었는데, 운동을 습관으로 만들 수 있도록 나름의 잔머리를 굴려봐야겠다. 이제 3개월차를 막 지난 신입 개발자이지만, 능동적으로 피드백을 요청하고 적극적일 수 있게 3년차까지 노력해야겠다!
Leave a comment